The XX - Intro

The XX의 Intro는 영화 It's kind of a funny story에 등장한다. 주인공인 크레이그가 소위 말하는 알을 깨고 나오는 장면이다. 맨해튼의 지도를 완벽하게 베껴 그리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5살의 크레이그에게 엄마는 지도를 베껴 그리지 말고 네가 상상하여 지도를 그리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한다. 연필로 그려진 나무와 빌딩숲을 지나쳐 지도에 채색이 되어갈 때 이 음악이 흘러 나온다. 하긴, 생각해 보면 완벽한 것이 어디있나 싶다. 모든 것은 불완전하다. 이 영화는 그런 사소한 점에서 나에게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된다. 가끔은 크레이그보다 바비에게서 내 자신이 비칠 때가 있어서 그건 좀 슬프다. 엔딩씬도 정말 좋아하는데, 크레이그의 나레이션을 곱씹어본다. 어떤 일이 있어도 숨을 쉬고 살아가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