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 스테이트>를 오랜만에 다시 봤다. 어릴 때는 잭 브라프의 코미디가 맘에 들어서 스크럽스도 찾아 봤던 기억이 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예전보다 지금의 내가 조금 더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제쳐 두자. 영화 전반을 가득 채우는 음악들에서 위로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때나, 지금이나 엔딩에서 흘러 나오는 프루 프루의 이 음악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니까. 나는 이 노래가 너무 좋았고, 지금도 너무 좋다.
런던 스파이 시즌1의 엔딩에서 M83의 My Tears Becoming A Sea가 나올 때, 충격을 받은 것이 당연하다. 그 상황에서 그 음악이 주는 뉘앙스는 뭐랄까.. 앞으로의 일이 잘 될거라는 희망은 없지만 어차피 나는 죽어가면서 너에게로 가까워질 것이니 두려울 것이 없다. 뭐 이런 느낌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내가 가사를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함. 이 곡은 위에서 언급한 곡이 아니지만, M83의 <Hurry Up, We're Dreaming> 앨범에서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곡이다. 런던 스파이와 잘 어울리는 또 하나의 곡이라고 생각함. 드라마는 오랜만에 내 마음에 쏙 드는 드라마였고, 많은 생략으로 여지를 남기는 드라마이기도 했는데 5화의 알렉스 장면 때문에 당분간은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다. 어찌보면 엄청나게 로맨틱한 드라마였음에도 불구하고..